[사설] 기후변화 불안감 큰데 대응전략은 미흡

[사설] 기후변화 불안감 큰데 대응전략은 미흡
  • 입력 : 2024. 12.04(수) 01: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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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기후변화 불안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최근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경험과 환경 행동 추이' 연구 자료를 보면 도민들은 갈수록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012년~2016년까지는 전국평균보다 낮았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가장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20세 이상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51.9%, 전국 46.3%)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기후변화 불안 경험은 5점 기준 3.41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도민 불안감이 높다는 것은 기후 변화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그만큼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여러 발표자료를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제주의 기후위험지수가 가파르게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상기후 현상은 강원도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실제 제주연구원은 지난 4월 기후변화로 2040년에는 제주지역 산업 생산액이 4.3~4.4%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내놨다.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제주도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위치하면서 열대야와 폭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도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기후변화 영향은 체감하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제주도정의 대응전략은 보이지 않는 탓이 크다. 도정으로서는 최우선의 정책 순위를 두고 기후변화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속가능성한 미래 경쟁력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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