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서 돼지열병 항체 검출..오염 백신 접종 중단

[단독] 제주서 돼지열병 항체 검출..오염 백신 접종 중단
지난달 30일 제주시 구좌읍 종돈장 PCR 검사 검출
일본뇌염 백신 오염 추정 접종 중단 및 긴급 수거
농림축산검역본부 병원성 여부 판독 정밀 검사 돌입
  • 입력 : 2024. 06.04(화) 11:16  수정 : 2024. 06. 05(수) 10:35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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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한 종돈장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모 종돈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검사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검출된 돼지열병 항체가 전파력이 높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병원성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고려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 방역당국은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된 원인으로 백신 오염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항체가 검출된 돼지는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했다. 또 방역당국이 일본뇌염 백신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백신에선 돼지열병 항원이 검출됐다.

이 백신은 제주도가 모 제약사로부터 일괄 매입해 농가들에게 공급한 것이어서 백신 오염으로 판명날 경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섞인 ‘돼지단독병’ 예방백신 접종으로 인해 농가 4곳에서 항체가 검출돼 제약사로부터 보상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또 농가에게 공급된 백신을 긴급 수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만약 제주도가 공급한 백신의 오염으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보상은 누가 진행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주도로부터 일본 뇌염 백신 공급 받은 농가와 수거 중인 백신 물량,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조치 등을 묻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브리핑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태에 대해 4일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016년 제주시 한림읍 농가에서 병원성 돼지열병 감염 사태가 터져 1000마리에 가까운 돼지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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