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치던 수출 활기 찾나

곤두박질 치던 수출 활기 찾나
[대진단/제주경제 활로 찾자](6)수출확대 방안없나-①감귤분야
  • 입력 : 2010. 10.06(수) 00:00
  • 고대용 기자 dy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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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걸림돌 물량 확보 의무화
신선감귤·가공품 등 3만톤 목표

감귤값이 폭락했던 2002년 정점으로 매년 곤두박질치던 제주산 감귤의 해외수출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데 이어 그동안 중단됐던 대미 수출도 올해부터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자치도가 '수출 1조원 시대' 원년을 맞아 농축산물 수출진흥 전략을 마련하고 감귤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어서 수출량 확대와 수출국 다변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감귤수출 실적= 제주산 감귤의 처녀수출은 1983년 캐나다에 15톤을 시범적으로 수출한게 시초다. 그 이후 감귤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1990년산부터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여러차례의 감귤수출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적게는 1만톤에서 많게는 5만톤까지의 수출계획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최소의 목표량도 달성하지 못했다.

제주도가 감귤수출에 적극 나섰던 것은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를 위해서였다. 수출은 군납과 함께 감귤처리에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귤수출은 2002년 10여개국, 9454톤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동안 주요 수출국이었던 캐나다와 미국, 대만과 싱가포르 등은 물량이 극히 미미해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거의 잃었다.

▶감귤수출의 문제점=그동안 감귤수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출물량 확보였다. 생산량 및 국내가격에 따라 수출물량 증감폭이 커 꾸준한 수출을 할 수가 없었다.

또 국내수요 우선으로 수출국의 선호도에 따른 생산전략 수립이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저급품 수출 및 부패과다로 제주감귤 이미지를 오히려 실추시켰다.

이 밖에도 바이어 난립에 따른 가격덤핑, 수출창구 비단일화, 수출전용 선과장 미설치 등은 감귤수출을 확대하는데 한계로 작용했다.

▶감귤수출 진흥 전략= 제주도는 올해 감귤 5000톤 수출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2014년까지 3만톤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출액도 올해 30억원에서 2014년에는 200억원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초과목표는 6만톤 수출에 500억원이다.

수출품목도 신선감귤 위주에서 가공품(건조감귤·초콜릿·아이스크림·농축액 등)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시장은 기존 러시아·캐나다·동남아 등에서 미국·EU·괌·중동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제주도는 감귤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 및 수출시스템의 계열화·규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선도조직 육성, 농·감협별 자율적인 수출경쟁력 제고, 고품질감귤 수출 확대, 박람회·판촉을 통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출 국가별 시장요구에 맞는 타깃 마케팅 ▷고품질 생산기술 보급 및 안전성 강화 ▷공동정산제 및 자조금 조성으로 농가소득 보장 ▷만감류 및 감귤가공제품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품목별 수출전략으로는 신선감귤(노지온주)의 경우 수입국 요구에 맞는 맞춤형 계약재배 확대 및 저장성을 증대하고 하우스·월동온주는 고당도를 요구하는 일본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한라봉 등 만감류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미국·일본·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감귤수출 진흥을 위해 수출시장 개척을 비롯한 수출전용 선과장 시설, 수출물류비 지원 등 2014년까지 15개사업에 18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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