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일부 미래 위해 저축해야"

"용돈 일부 미래 위해 저축해야"
(41) 용돈기입장 기록 1
  • 입력 : 2008. 05.14(수) 00:00
  • 문미숙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공동 기획<
제주대서비스경영인력양성사업단
농협제주지역본부


절약한 돈으로 부모님 선물 뿌듯

고민재(도남교 6)

그동안 평소에도 부모님께 매일 용돈을 받고 용돈기입장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몽생이 경제교실에서 교육을 받으며 1주일동안 쓸 용돈을 받고 사용내역을 용돈기입장에 적으면서 용돈을 관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동안은 용돈을 받은후 그돈을 다 사용하고 용돈기입장에 그 내용을 적은 후 다음날 용돈을 다시 타서 쓰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내가 필요한 것을 사야 할 때나 동생 생일이나 부모님 생일선물을 사드려야 할 때도 돈이 없이 부모님께 그날 용돈을 타서 사용해야 했다. 저금은 생각도 못했다. 용돈관리를 체계적으로 잘 하기 위해 우선 부모님과 상의해서 한 일은 내 이름의 용돈관리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든 일이었다. 용돈을 받으면 바로 입금시키고, 필요할 때 은행에서 찾아쓰기로 한 것이다.

지난 10일동안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달라진 점은 첫째 용돈을 필요없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군것질도 줄어들게 되고,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쓰고 잔돈을 남겨서 저금을 하게 됐다.둘째 어버이날 부모님께 돈을 타서 꽃을 사지 않고, 그동안 내가 절약한 용돈으로 사드릴 수 있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셋째 용돈을 관리하는 습관이 공부할 때도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돼 학습태도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다.

몽생이 경제교실을 통해 경제를 하나하나 배우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용돈관리와 계획적인 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용돈 사용=도화지 1천원, 어린이날 동생 선물 2천5백원, 지우개 5백원, 동생 아이스크림 1천원, 어버이날 꽃 1천원, 어버이날 선물 2천원.

앞으로 용돈 생기면 유용하게 쓸 것

김현범(중앙교 5)

몽생이 경제교실에 참여하면서 1만원이란 적지않은 용돈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용돈으로 정말 실컷 쓴 것 같다.

또한 내가 받은 용돈 1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지도 알았다. 앞으로 용돈이 생기면 좀더 유용하게 쓰기 위해 생각하면서 쓸 것이다.

우선 용돈사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용돈이 헛되게 쓰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한다. 어른들이 돈을 얼마나 힘들게 벌고 있는지 알게 됐고, 왜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지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돈을 정말로 아껴쓸 것이며 적은 돈이든 많은 돈이든 가리지 않고 소중하게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용돈 사용=과자 6백원, 군것질 1천4백원, 형에게 3백원어치 과자 사줌, 군것질 2천원, 형과 같이 1천원어치 군것질, 빵 1천원, 군것질 1천3백원, 나머지 남은 용돈 2천4백원은 저금.

평소 많았던 간식비 줄여야지

강인엽(한라교 5)

몽생이 경제교실에서 받은 1만원의 용돈과 어린이날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용돈 1만원으로 저축 5천원, 어린이날 동생 선물 2천원, 어버이날 선물에 5천원, 스승의날 선물 3천원, 간식비로 2천원을 쓸 생각이었다. 또 평소 간식비가 많아서 이달엔 간식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린이날 할머니와 큰아버지로부터 1만원씩 받으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수입이 훨씬 늘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용돈을 쓰면서 실수로 1천원을 분실했다.

▷용돈 사용=어린이날 동생 선물 1천3백원, 사포지 2백원, 어버이날 꽃과 선물 5천원, 분실 1천원.

용돈관리 통해 경제와 가까워져

김유나(제주동교 6)

전에 TV에서 '만원의 행복'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예인들이 왜 만원을 갖고 저렇게 행복해하나 이해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삼촌네 감귤과수원에 가서 도와드린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감귤을 따서 용돈을 받았다. 일도 많이 힘들었지만 돈 벌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어른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 후로 엄마가 옷이랑 신발이랑 사주시면 꼭 "고맙습니다"라고 얘기한다. 부모님이 어렵게 일하시고 번 돈으로 사주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마웠다.

앞으로는 집안 일을 돕기도 하고 심부름도 해서 용돈을 많이 모아 돼지가 아닌 내 통장을 배부르게 해야겠다. 꼭 필요한 물건이랑 하고 싶은 일은 한 번 더 생각해서 돈을 써야겠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사회 쪽에서 '경제'인데, 앞으로는 용돈관리를 잘해서 딱딱한 '경제'와도 친해지고 재테크 짱이 되려고 노력하고 저축도 많이 해서 불우이웃도 도와야겠다.

▷용돈 사용=떡볶이 2천원, 운동회 3천원, 음료수 1천원, 어버이날 선물과 꽃 4천원.

용돈기입장, 쓴 돈 한눈에 보여요

양서훈(신광교 5)

몽생이 경제캠프에서 1만원의 용돈을 받았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평소 사고 싶은 책을 사기로 했다. 책값으로 5천2백원을 쓰고, 3백원짜리 장난감과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 2개를 사면서 2천원 썼다. 나머지 용돈은 저금을 하였다.

몽생이 경제캠프에서 나누어준 용돈기입장을 처음 작성해 보았는데, 쓰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계획성 있게 용돈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1만원으로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저축도 하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용돈 사용=책 구입 5천2백원, 장난감 3백원, 어버이날 카네이션 2천원, 학교통장에 저축 2천5백원.

용돈기입장은 경제생활의 뇌

진성근(백록교 6)

지금까지도 간단하게나마 용돈기입장을 쓰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계획을 세워 세밀하게 적은 후 결산서를 쓴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돈의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고 돈을 아껴쓰는 습관을 확실하게 들이고 싶다. 단 며칠동안이었지만 용돈기입장을 열심히 써야 하는 이유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전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당연히 적어오던 중이어서 그 날 그 날 수입과 지출, 남은 돈을 정리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체험으로 용돈기입장은 적극적인 예산세우기와 반성을 해서 더욱 돈관리를 잘하게 하는 첫걸음인 것을 알았다.

용돈기입장은 경제생활의 뇌인것 같다. 실제 사람의 뇌처럼 돈의 모든 내용을 기억해두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지 알려주며 명령을 내리는 중앙본부같다. 뇌가 고장나면 사람의 여러 신체부분이 아프고 잘못되는 것처럼, 용돈기입장에서의 계획과 반성과 명령이 잘못되면 나의 경제생활이 엉망이 될 것이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쓰고 저축하기보다는 용돈기입장을 이용한 계획적인 용돈관리를 해야겠다.

▷용돈 사용=저축 1천5백원, 학교숙제 재료사기 2천원, 어버이날 선물 4천원, 학교축제에서 먹을거리 1천원, 학교축제에서 물건 구입 1천5백원.

많았던 지출 줄이는 계기 돼

이동근(외도교 6)

용돈기입장을 쓰기 전에도 아무 생각없이 돈을 그냥 써왔다. 그런데 몽생이 경제교실에서 용돈기입장을 받고 쓴 내용을 적어보니 지출이 너무 많은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용돈기입장을 처음 받았을 때는 무심코 "뭐 이건 지출, 수입만 쓰면 되니까 절약에 관한 것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여겼었는데 막상 쓰고보니 지출한 내역이 너무 많아서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번 기회에 용돈기입장을 기록하면서 용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출항목의 순위를 정하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샀는지 적어보면서 정말 필요할 때 적절하게 구입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용돈을 잘 관리하겠다.

▷용돈 사용=군것질 6백원, 군것질 2천원, 저금 4천원, 군것질 2백원.

/정리=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몽생이의 눈높이 경제교실이 체험단원을 대상으로 용돈관리의 중요성을 교육중인 가운데 어린이들은 평소 부족했던 '용돈 사용에 앞서 합리적인 계획 세우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용돈기입장을 쓰지 않았던 어린이들이 경제교실을 계기로 수입과 지출 내용을 꼬박꼬박 적으면서 어디에다 얼마만큼의 돈을 썼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몽생이 경제교실에서는 체험단원들에게 1만원씩 용돈을 지급하고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동안 용돈을 어떻게 썼는지 사용내역과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느낀 점을 제출토록 했다.

그 결과 많은 어린이들이 꼭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용돈의 일정부분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용품 구입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군것질 등 충동적인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마침 1만원의 용돈을 사용하는 기간에 어버이날이 끼어있어 카네이션과 선물 등을 사면서 자신들을 위해 애쓰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용돈기입장을 써내려가면서 느낀 어린이들의 소감을 두 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9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