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는 제주 문화계] (4)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2023년 여는 제주 문화계] (4)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새봄 물들일 '금빛 선율'… 시즌제 정착 원년으로
  • 입력 : 2023. 01.08(일) 13:0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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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조직위원장

코로나19 넘어 정상화... 올해부터 봄·여름 시즌
사회적 가치 책임 있는 역할... 명품 축제로 더욱 발돋움


[한라일보]올해는 새봄부터 찬란한 금빛 선율이 제주를 휘감을 예정이다. 2021년부터 도입한 시즌제를 올해 봄과 여름 시즌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오는 3월에 '봄 시즌'으로 제주국제관악제의 문을 연다.

토박이들의 힘으로 만든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로 28주년(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18주년)을 맞는다. 30주년을 바라보는 관악제는 올해 '명품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새롭게 도약한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신년 설계에서 "올해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두 번의 시즌을 봄, 여름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두 해의 시즌제는 여름과 겨울, 여름과 가을에 열렸다. 사반세기를 넘긴 축제이지만 여전히 관객 확보가 과제인 관악제가 '공연 비수기'로 꼽히는 봄에 음악제를 열며 얼마만큼의 관객 저변 확대를 이룰지 주목된다.

올해 3월 하순 봄 시즌에는 관악기의 불꽃 튀는 기능성을 확대한 전문앙상블, 봄기운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재즈, 제주정서를 품은 작품발굴을 위한 관악작곡콩쿠르가 펼쳐진다.

지난해 가을 시즌에서 만난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옌스 린더만은 올해 봄 음악제에 대해 "재즈에 집중하는 기획이 될 것"이라며, 유명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랩소디 인 블루' 공연을 예고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여름 시즌에는 기존 관악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콩쿠르가 진행된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 독일의 관악단들과 스페인 발렌시아의 관악단과 합창단 등이 참가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악제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함께 책임감 있는 역할에도 나선다. 이 위원장은 "꾸준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학교 관악대와 동호인관악단을 위해 합주연습곡집을 재발간해 보급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관악제와 콩쿠르 두 개의 축 속에 많은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 자칫 산만함이 위험요소이나 그동안의 노하우로 세계에 제주만의 차별화를 이뤄왔다"는 이 위원장은 "이제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명품을 향해 나가야 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신년설계 전문

새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토박이들의 힘으로 만든 제주국제관악제는 근래 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고 관악콩쿠르 일부 부문에 수위 입상한 내국인에게는 병역혜택이 주어집니다. 바람의 섬 제주의 문화 예술적 자랑 중의 하나라 여겨집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로 28주년, 콩쿠르가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국내단체 중심의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극복했고 작년에는 일부 외국단체와 개인 연주자들의 참여가 이루어져 국제라는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30주년을 바라봅니다. 올해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두 번의 시즌을 봄, 여름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3월 하순, 봄 시즌에는 관악기의 불꽃 튀는 기능성을 확대한 전문앙상블, 봄기운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재즈, 제주정서를 품은 작품발굴을 위한 관악작곡콩쿠르를 마련합니다. 여름에는 기존 관악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콩쿠르가 마련되며 프랑스, 독일의 관악단들과 스페인 발렌시아의 관악단과 합창단 등이 참가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장년기에 접어든 관악제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감을 새롭게 느끼겠습니다. 꾸준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학교 관악대와 동호인관악단을 위해 합주연습곡집을 재발간하여 보급할 것입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관악제와 콩쿠르 두 개의 축 속에 많은 콘텐츠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칫 산만함이 위험요소이나 그동안의 노하우로 세계에 제주만의 차별화를 이루어왔습니다. 이제는 섬세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명품을 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제주 #제주국제관악제 #관객 확보 #한라일보

○…다시 새해 새날이 밝았다. 일상회복과 함께 활기 띨 제주 문화예술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신년 설계를 바탕으로 곳곳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문화계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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