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선투표율 부진탈출 불투명

제주 대선투표율 부진탈출 불투명
제19대 사전투표율 거꾸로 두번째
지방선거 전국 최고 투표율과 대조
  • 입력 : 2017. 05.09(화) 09:1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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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대통령선거 투표율에서 부진탈출이 가능할까. 정답은 '불투명'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 선거 투표율 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방선거는 전국 최고의 투표율을 자랑하지만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유권자수는 선거인명부 51만4264명과 재외선거인수 3736명을 합쳐 모두 51만8000명이다. 이중 11만6186명이 4~5일 이틀간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은 22.43%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 10.7%와 비교하면 갑절이상 높았지만 전국 17개 시·도중에는 대구(22.28%)에 이어 거꾸로 두번째였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지역 투표율이 전국평균을 밑돌며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투표율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역대 선거 투표율을 보면 대선인 경우 87년 제13대 당시 제주투표율은 88.5%로 비교적 높았지만 9위에 머물렀다. 전국평균 89.2%와 전국최고였던 광주는 92.4%과 비교가 된다. 이어 14대때는 80.3%로 낮아지면서 16개 시도중 공동 12위에 그쳤다. 전국평균은 81.9%였다. 15대 투표율은 77.1%로 다시 낮아져 15위로 곤두박질쳤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80.7%로 높은 편이었다. 16대 당시 68.6%를 기록하며 처음 60%로 떨어졌으나 전국평균인 70.8%와 비슷한 수준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07년 치러진 17대 대선에서는 60.9%까지 추락하면서 14위에 턱걸이했다. 5년 뒤 18대에서는 다시 70%대(73.3%)로 회복했으나 전국평균 75.8%와는 거리가 있었다. 충남 72.9%에 이어 뒤로 두번째였다. 대선에서 제주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충남이 대표적이다. 거의 대부분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제주의 투표율은 최근들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1996년에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제주도는 71.1%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16개 시도중 2위에 올랐다. 이어서 16대 선거에서는 67.2%의 투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7대 선거에서 61.1%로 낮아지면서 8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18대 선거에서 53.5%의 낮은 투표율이었지만 전국평균이 46.1%에 머물며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다. 19대에서는 54.7%로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중위권이 8위에 랭크됐다. 2016년 실시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57.2%의 투표율로 다시 11위로 내려앉았다.

대선 및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에서는 제주의 투표율이 군계일학이었다. 9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는 80.5%의 투표율(전국평균 68.4%)로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제5회 선거때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전국최고 투표율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다마 2014년 치러진 6회 선거에서는 62.8%을 투표율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로 전남(65.6%)에 이어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전국 상위와 중하위권을 넘나드는 제주지역의 투표율은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등 지역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방선거인 경우 관심도가 높은 반면 대통령선거는 중앙 중심의 정치로 도내 유권자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지역 투표율은 중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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