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노처녀 기준 나이 마흔을 향해…

노총각·노처녀 기준 나이 마흔을 향해…
가연결혼정보… 미혼남녀 결혼적령기 남 33, 여 30.5세
배우자 선택 1순위 성격…2순위 男은 외모·女는 경제력
10년 전 비해 남녀 이상형 조건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화
  • 입력 : 2016. 04.08(금) 11:3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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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들의 결혼적령기가 10년전에 비해 3세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총각과 노처녀가 되는 시점도 마흔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연결혼정보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모바일 조사 전문기업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미혼남녀 200명,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미혼남녀 200명 등 총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적령기를 물은 결과 남자는 33.0세, 여자 30.5세로, 노총각· 노처녀가 되는 시점은 각각 37.7세, 35.5세부터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10년 전에 비해 결혼 적령기는 2.9세 높아졌으며, 노처녀 노총각이 되는 시점도 2.7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우선시 하는 항목으로 남녀 모두 성격을 1순위로 택했으나, 여자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사랑보다 경제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외모를 성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몇 살에 결혼을 하는 게 가장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 남자는 33.0세, 여자는 30.5세라고 답했다. 2006년의 30.1세, 27.5세보다 각각 2.9세, 3.0세 높아진 수치다. 남녀의 결혼 적령기로 가장 많이 응답된 나이는 남녀 각각 35세(27.5%), 30세(32.5%)였다.

고령일수록, 학력이 높고 전문직일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결혼 적령기를 다소 높게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살부터 노총각 노처녀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노총각은 37.7세부터, 노처녀는 35.5세부터라고 답했다. 2006년의 35.3세, 32.6세보다 각각 2.4세, 2.9세 높아진 수치다. 노총각의 기준이 되는 나이가 40세(31%)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35세(15%), 38세(13.5%)순으로 이어졌다. 노처녀는 35세(27.5%)와 40세(14.5%), 30세(10%)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45세부터 노총각이라는 답변이 2006년에는 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나 돼, 노총각으로 생각되는 시점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적령기와 마찬가지로 고령일수록, 학력이 높고 전문직일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노총각, 노처녀가 되는 나이 기준을 다소 높게 잡았다.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성격(34.0%)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성격을 제외한 항목에서 남녀간 의견 차가 크게 나타났다.

남자는 성격(38%) 다음으로 외모(23%), 가치관(15%), 사랑(14%)이라 답했으며, 여자는 성격(30.0%) 다음으로 경제력(22%), 사랑(19%), 가치관(16%)이라 답했다. 특이한 점은 여자는 12.0%가 가족분위기 및 가족 경제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남자는 1.0%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2006년 같은 질문에 대해 성격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40%로 1위였다. 남자의 경우 외모를 중시한다는 답변은 10년 전보다 2%포인트 낮게 나타났으나 여전히 중요한 항목이며, 여자의 경우 경제력을 중시한다는 답변이 10년 전에 비해 5%포인트나 높아졌다.



남녀가 사귀기까지 최소 몇 번을 만나야 교제가 시작될까 라는 질문에 50.0%가 3~4회 만난 후 교제를 시작한다고 답해, 호감이 있다면 길게 끌지 않고 교제를 시작하는 경향을 보였다. 26.5%는 7회 이상 만나 친분을 유지하며 서서히 알아간다고 답했으며, 18.0%는 5~6회 만난 후 성격이나 매력에 확신이 있어야 교제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2006년엔 5~6회 만난 후 교제가 시작된다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해 2016년엔 교제 여부를 보다 빨리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썸타다 교제까지 가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자 응답자의 56.0%는 몇 번 만나보니 매력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남자 응답자의 39.0%는 반응이 없어서 교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11.5%는 고백할 시기를 놓쳐서, 7%는 교제는 싫고 썸 자체가 좋아서, 5.0%는 더 좋은 사람이 생겨서라고 답했다.





남편감, 아내감으로 최악의 유형은 바람둥이 남자(30.5%)와 낭비가 심한 여자(31.5%)로 꼽혔다. 바람둥이 남자 다음으로 꺼리는 남편감은 경제적 능력이 없는 남자(26.5%), 마마보이(20.5%), 목표가 없는 남자(17.5%) 순으로 조사됐다. 낭비가 심한 여자 다음으로 꺼리는 아내감은 바람둥이 여자(29.5%), 외모가 안 되는 여자(29%),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지 않을 여자(5.0%), 패션 감각이 없는 여자(2.0%), 자신의 출세와 성공이 목표인 여자(2.0%)로 확인됐다.

결혼 전 부모가 어디까지 도와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43.5%)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10년 전 55%가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의 지원 범위를 묻는 질문에 결혼식 준비자금(21.5%), 신혼집 마련(20%)이라 답했으며, 13%는 경제적인 도움보다 육아 도움을 더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을 만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봤냐는 질문에, 없다(54.5%)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년 전 없다는 답변이 51%인 것과 비교해, 미혼남녀들의 연애 시도가 좀 더 소극적으로 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없다고 답한 여성(65%)이 남성(44%)보다 많아 여성이 연애시도에 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답변에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21.5%), 천만모여 등의 모바일 결혼정보 어플 가입(15.0%), 동호회 가입이나 종교활동 참여(13.5%), 거리에서 헌팅(10%), 결혼정보회사 가입(3%)순으로 답했다.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다 나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어서(41.5%)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36.5%), 지인 소개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12.5%), 연애할 시간이 없어서(4.5%),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을 잘한 사람을 보고(3.5%) 순으로 답했다.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면 결혼정보사를 이용할 것인가는 질문에 63.5%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36.5%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봉과 학력이 높을수록, 여자(44%)보다 남자(56%)가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2006년 같은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6.2%인 것에 비하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결혼정보의 김영주 대표는 "10년 전에 비해 미혼남녀들의 이상형 조건은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해진 반면 만남을 주선하는 문화는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라면서 "특히 나이가 어리고 학력이 높을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2016년의 미혼남녀들은 소개팅 어플을 이용하거나 결혼 컨설팅을 받는 등 자신의 배우자를 찾는데 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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