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모른 척하는 독도 출향 제주해녀 예우 조례 발의

정부도 모른 척하는 독도 출향 제주해녀 예우 조례 발의
제주자치도의회 양홍식 의원 "숭고한 정신 전승해야"
1950년대 초 35명 의용수비대와 독도 수호 앞장 기록
  • 입력 : 2025. 03.28(금) 12:08  수정 : 2025. 03. 31(월) 10:4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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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케시마 역사관에 게시된 일본 어업인과 고용된 해녀(오른쪽 4명)의 모습.

[한라일보] 70여년 전 독도 수호에 나섰던 제주 해녀들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예우하기 위해 조례가 발의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홍식(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제주 독도 출향해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지난 26일 발의하고 다음달 1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례안은 독도 의용수비대가 활동했던 지난 1953년 4월20일부터 1956년 12월30일까지 독도에서 물질했던 제주출신 해녀를 '독도 출향 해녀'라고 규정하고 도지사는 독도 출향 해녀의 예우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지사는 지원계획의 효율적 수립를 위해 독도 출향 해녀 등에 관한 실태조사와 함께 해녀와 유족에 대해 포상과 함께 향토지 발간 시 공적 기재, 국가유산과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장사 등 복지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자치도의회 양홍식 의원.

현재 제주자치도가 추정하는 독도 원정 물질 제주해녀는 35명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이나 경북지역 언론 등에서도 독도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의 사진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막사를 지을 당시 제주 해녀가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가 먹을 부식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양홍식 의원은 "제주해녀들은 지난 1953년부터 1956년 사이 독도 인근에서 원정 물질을 하면서 의용수비대원들과 합심해 독도 수호에 도움을 줬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과 홍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독도 수호에 대한 숭고한 정신이 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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