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지하수로 유명한 섬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급증하는 관광객, 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지하수 고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제주도는 투수성이 높은 화산암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강수량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상시 흐르는 하천이 거의 없다. 이에 생활용수의 96.1%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증가와 관광객 급증, 개발 사업 확대 등으로 지하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강수 패턴 변화는 지하수 함양량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량 감소를 넘어 해수 침투, 수질 악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지하수 고갈은 농업과 관광 산업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제주도는 지하수 고갈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8년까지 7500t 규모의 중규모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고, 빗물 이용 시설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하수 재처리수 활용을 늘리고 저수지 수질 개선을 통해 대체 수자원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지키는 일은 곧 제주의 미래를 보호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현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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