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제주시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 제117회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에 보랏빛 물결이 출렁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오전 산지천 북수구광장에서 펼친 '제117회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다.
이번 행사는 '제주여성의 힘과 연대를, 성평등 빛나는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알리고, 제주 역사 속 여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고 정의와 존엄의 의미를 담은 보라색을 콘셉트로 제주 청년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뺄라지다'의 공연, 기념사, 기념 낭독, 세리머니, 거리 행진이 잇따랐다.
이 중 기념 낭독에는 어린이, 해녀, 청년, 여성 소방공무원 등이 참여해 성평등 제주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념 낭독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올해 행사의 슬로건을 춤으로 표현한 '다함께 춤(플래시몹)' 세리머니, 생활 속 성평등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모은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성평등 정책 소개를 비롯해 제주자치도여성의용소방대, 제주자치도여성공직자회, 여성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 제주해바라기센터, 김만덕기념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운영하는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플래시몹. 제주도 제공
이날 행사장을 찾은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정은 올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48억 5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성평등 정책 추진과 문화 확산 사업 역시 9.7% 늘어난 35억 원을 편성했다"며 "오늘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계기로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성평등 정책이 도민들과 함께 녹아들면서 더 빨리 성평등 실현의 시기가 다가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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