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30년까지 제조업 비중을 10%로 끌어올리려 한 제주도의 목표 달성 시점이 5년 뒤로 연기됐다.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미영 경제활력국장은 "제조업 비중 10% 달성 목표 시점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조정한 것이 맞는냐'는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주도 지역 내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3.4%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10월 '2024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에서 미래 신산업 등을 육성해 2030년까지 제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었다.
김 국장은 "제조업 확대를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지난해 11월 구성됐는데 회의 결과 제조업 비중 10% 달성 목표 시점을 2035년으로 조정하기로 결정됐다"며 "이는 (디지털, 탄소중립, 식품 분야 등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2035년 대전환 계획에 따라 목표 시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제조업 비중 10%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 시기를 수립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비중 10% 달성에 필요한 세부 실행 계획을 담은 로드맵 연구 용역 결과는 오는 2026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한 의원은 "2035년까지 제조업 비중 10%를 달성하려면 매해 20.7% 성장해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냐"며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세부 실행 계획을 우선 살펴보고 이에 따라 목표가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3억 달러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고 수출 국가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2026년 수출 3억 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지만, 2021년에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듬해 2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며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한 1억 8892만달러로, 2026년에 3억불을 달성하려면 현재보다 1.5배 더 수출해야하는데 그에 따른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전년대비 5%로 늘어난 55%, 넙치류는 13%를 차지하는 등 수출 상위 12위 품목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었고, 수출국가 역시 홍콩이 40%를 차지해 특정 국가 의존도도 높은 실정"며 "수출 견인 품목을 발굴하고, 수출국가를 확대하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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