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장 지원으로 제주에서 날개를 달다 (2) UCL(주)

[기획] 상장 지원으로 제주에서 날개를 달다 (2) UCL(주)
"고객·도민과의 약속, 상장으로 더 크게 보답할 것"
천연 유기농 화장품 원료 공급 OEM·ODM 전문기업
2013년 제주 공장 건립… 2016년 본사 이전 '승부수'
자체 브랜드 '아꼬제' 개발 해외시장으로도 발 넓혀
  • 입력 : 2024. 10.05(토) 08:08  수정 : 2024. 10. 05(토) 15:02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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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UCL(주) 대표이사.

[한라일보] "유씨엘은 2026년 매출목표를 830억원으로 정했고, 2026년 하반기에 코스닥 일반상장 심사 청구를 통해 빠르면 2026년, 늦어도 2027년초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이지원 UCL(주)(이하 유씨엘) 대표이사의 당찬 포부다.

최상의 천연·유기농 화장품 원료 공급을 위해 2013년 제주시 애월읍 소재 제주공장 건립과 2016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유씨엘이 상장기업에 도전하며 다시 한 번 비상의 나래를 편다.

남호우 재무이사는 기업 상장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유씨엘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제주상장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주도의 지원을 받으면서 코스닥 일반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내부통제시스템의 일환으로 회계시스템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했고, 올해에는 다양한 상장 트랙을 검토하고 최적의 상장 시점과 심사 시 예상되는 이슈의 검토를 위해 상장로드맵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특히 도에서는 물적 지원뿐만 아니라 IPO Class를 통해 교육과 네트워킹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어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상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기관과 상장을 준비하는 것 같아 든든한 마음입니다."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잡은 유씨엘 본사 전경.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유씨엘은 1세대 화장품 OEM(주문자상품부착생산), ODM(주문자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태동하던 1980년대에 화장품 원료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해 박종호 회장이 설립한 '비봉파인'이 그 전신이다. 현재 화장품 자체 개발은 물론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를 개발·생산하는 대봉엘에스(주), 화장품과 건강기능성 제품의 인체적용시험 기관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주) 등 관계사로 6개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씨엘은 20년 전인 2004년 이지원 대표이사가 부임한 이후, 3년만인 2007년에 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제주공장 건립 이듬해인 2014년에 208억원, 2018년에 403억원을 기록하며 괄목성장했고, 향장산업의 침체기였던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2022년에 437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2024년에는 430억원~4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오늘의 이 같은 성과에 이르기까지에는 이지원 대표이사의 섬세하면서도 공격적인 본사 제주 이전이 주효했다. 직접 거주하면서 좋은 자연환경과 최상의 화장품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제주의 '숨겨진 보물'을 찾았기에, 제주가 제조업의 불모지였음에도 본사 이전을 감행할 수 있었다. '진심'은 소비자의 마음에 촉촉하게 스며든다.

"유씨엘은 K-뷰티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제주의 다양한 천연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제주 헤리티지'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제주의 대표 화장품 기업이자, 제주도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대표이사의 '향토기업'이라는 말에는 제주에 대한 사랑이 담긴다. 본사 직원 90% 이상을 도민(45명)으로 채용했고, 상장 시점인 2026년에는 60명, 브랜드 수출이 1000만불을 넘는 시점인 2027년에는 7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도내 농가로부터의 각종 원물 매입량을 현재보다 3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이바지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씨엘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아꼬제' 상품들. 지역의 특산물을 원재료로 한 제품들이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다.

자체 브랜드 '아꼬제(ACCOJE)'에도 묻어난다. 아꼬제는 '곱다'의 제주방언 '아꼽다'와 '가장 아끼는 것을 주겠다'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다. '진정한 제주산 자연주의 화장품'을 콘셉트로 원료부터 생산까지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담은 '트루 메이드 인 제주' 제품이다.

제주화장품인증(JCC)을 받은 유씨엘은 제주산 청정자연 원료 10% 이상을 함유한 메이드 인 제주 제품을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렇듯, 제주에서의 유씨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천혜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 담긴 깨끗하고 기능성이 강한 원재료들이 풍부해서다. 현무암, 올벚나무, 비자나무, 제주조릿대, 섬오갈피, 밭벼(산디), 감태, 당근, 백년초, 녹차, 로즈마리, 마유 등에서 각종의 항염, 향료, 항스트레스, 탈모 억제 등의 성분을 추출해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모두 천연, 친환경재료로 경쟁력과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에 유효하다.

제주 출신인 김정미 연구소장이 유씨엘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아꼬제' 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주 출신인 김정미 연구소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연구 의지도 각별하다.

"유씨엘은 제주에만 있는 소재(Only in Jeju)와 제주에서 자라서 더 효과가 더 강력한 소재(Better in Jeju)를 발굴하고 원료화해 다양한 화장품 제형으로 응용해 나가는 연구를 수년째 지속하고 있죠. 제주의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연구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들로 탈모 완화는 물론 여드름 완화, 가려움 개선 효능을 보유한 소재들에 대한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물들은 매년 국제화장품학회 및 국내 대한화장품학회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유씨엘은 'UnChanged Love'의 약자로 소비자와 고객사, 임직원에서 나아가 세상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한다. 회사 이름에서 묻어나듯이, 최고를 위해 제주에서의 고집스러우면서도 당찬 발걸음을 걷겠다는 유씨엘의 영원한 고객 감동을 위한 약속을 오늘도 실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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