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역에 밀려오는 고수온·저염분 물덩어리 '비상'

제주해역에 밀려오는 고수온·저염분 물덩어리 '비상'
제주자치도 긴급대책 회의..28일 관측조사 실시
1996년 소라 전복 등 폐사해 59억원 피해 발생
  • 입력 : 2024. 07.27(토) 13:40  수정 : 2024. 07. 30(화) 14:3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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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소라.

[한라일보] 고수온·저염분 물덩어리가 오는 29일 전후 제주 남서부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마을어장 저염분수 유입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제주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29일쯤 고수온·저염분 물덩어리(고수온 28℃ 이상, 저염분 26psu(실용염분단위) 이하)가 마라도 남서부 약 30㎞ 인근 제주 남서부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염분수 유입 예측 결과 공유,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 단계별 행동요령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제주자치도는 28일 남서부 해역에 대한 관측조사를 실시하고 저염분수 예찰 정보를 토대로 단계별 상황을 전파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1996년에는 19~25psu의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연안 마을 어장에 유입돼 소라, 전복 등 총 184t 폐사로 약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 강승향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연안에 저염분수가 유입될 경우 마을어장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지구별 수협과 어촌계에서는 수산생물 생육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저염분수 관측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하구 유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해류나 바람에 의해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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