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의 현장시선] 제2공항 건설, 제주관광 도약의 기회로

[강동훈의 현장시선] 제2공항 건설, 제주관광 도약의 기회로
  • 입력 : 2024. 07.19(금) 00:3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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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현재 추진 중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간 예산협의가 마무리되고,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1년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실시계획 고시와 함께 토지보상에 대한 협의 및 보상을 진행해 본격적으로 제2공항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제2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5년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32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도 예정일 뿐 얼마나 늦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사업비가 4조8700억원이었으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2023년에는 6조8900억원으로 2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현재 제주관광시장은 물론 제주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 건설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 제2공항으로 인해 3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5만441명의 고용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3조9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7960억원이 발생된다. 이는 제주도 1년 운영예산에 가까운 수치이다.

특히,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수송 규모는 2010년 1572만명에서 2019년 3131만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은 34회로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주에 접근한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해 제주상공을 선회하는 등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잠재적 충돌 위험과 응급상황 발생에 대한 대응 지연 등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제2공항이 건설되면 이러한 문제점은 점차 해결되고, 국내외 제주노선 항공이 증편될 것이며, 항공료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어 제주관광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 제주노선 증편으로 인해 중국시장에 편중되어 있는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해외관광시장 다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며, 특히 병원 치료를 위해 육지로 나가는 제주도민의 수가 매년 1만6000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 제주도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항공증편은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도 있다.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와 하수처리에 대한 환경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수용능력을 늘리고, 관광수입이 제주지역 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관광산업이 도민들의 삶에 녹아들고, 도민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제주의 대표적인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

필자는 제2공항을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 준공 후 국내외 제주 노선을 편성하기 위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시키고, 제주관광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 생각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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