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안전사고 속출…"몸 상태 확인 후 조업을"

제주 해녀 안전사고 속출…"몸 상태 확인 후 조업을"
지난해 총 34건 전년 대비 2배 증가
올해 벌써 4명 사망 구조당국 고심
  • 입력 : 2024. 06.26(수) 17:33  수정 : 2024. 06. 27(목) 14:28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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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물질 도중 사고를 당하는 해녀가 속출하자 구조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해녀 안전사고는 104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34건의 해녀 안전사고가 일어나 전년 17건에 비해 2배 늘었다.

유형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의 35.6%(37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어지러움 21.1%(22건), 낙상 18.3%(19건) 등의 순이었다.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79명(75.9%)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월별로는 10월 14.4%(15건), 5월 12.5%(13건), 1월, 3월, 6월, 11월 10.6%(11건) 순으로 집계돼 모든 시기에 걸쳐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녀 안전 사고는 올해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협재포구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50대 해녀가 의식을 잃어 동료 해녀들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지난 22일에는 오전 11시 10분경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해안가에서 70대 해녀가 조업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해녀 사망 사고만 4건이다.

소방당국은 해녀 안전사고가 속출하자 각 어촌계를 방문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 방법과 안전 사고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물질 전 준비 운동을 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또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해 조업을 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물질에는 홀로 나서지 말지 말고 서로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동료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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