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 시작

제주 자생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 시작
국립산림과학원, 베트남 산림위원회와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협약 체결
  • 입력 : 2023. 07.24(월) 10:58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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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상 맹그로브.  산림청 제공.

제주 재상 맹그로브. 산림청 제공.

[한라일보]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 자생 맹그로브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가 이뤄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1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베트남 산림위원회(Management Board of Forestry Projects)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맹그로브 숲은 '블루카본(Blue Carbon)'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태계 단위 면적당 탄소 저장량이 온대 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루카본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을 가리키는 용어로 아열대나 해변에서 자라는 나무인 '맹그로브'가 대표적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앞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은 제주 해안가의 자생 맹그로브류(황근, 갯대추)의 탄소 흡수능력이 자생 활엽수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도서 해안지역에서 자생하는 맹그로브류의 탄소흡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한, 양 기관은 현지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맹그로브 증식 및 양묘 방법 개발에 나선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연구사는 "베트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파악하고 현지 생태계와 잘 어울리는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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