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다렸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시작부터 탐방 물결

"이날을 기다렸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시작부터 탐방 물결
오늘 개막 18일까지 5일간 사려니숲·물찻·사려니오름 일원
개막식 이색 퍼포먼스 눈길… 공연·패션쇼·체험부스도 북적
강만생 위원장 "숲의 좋고 건강한 기운 듬뿍 채워가길" 기원
  • 입력 : 2023. 07.14(금) 13:23  수정 : 2023. 07. 16(일) 15:4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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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오전부터 내린 비날씨도 탐방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궂은 날씨 속에 내리는 빗방울도 아랑곳 않고 명품숲길을 걷는 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첫 날의 풍경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위원장 강만생)가 주관하는 '제15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다케다 가쯔토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 이한범 산림조합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김근선 제주시 산림조합장, 오형욱 서귀포시산림조합장, 신용선 제주특별자치도 임정동우회장, 이범종 (사)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지킴이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만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명품 사려니숲길에 대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비날씨 역시,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의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2002년 사려니숲을 품은 제주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지질공원 등재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 크라운(3관왕) 달성으로 제주자연은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태생적 연원을 토대로 하는 이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속에서도 중단이나 취소 없이 지속될 수 있었던 행사로서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에코힐링, 자연과의 교감, 사람들에게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을 내어주는 제주 천혜의 자연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늘 사려니숲을 찾은 모든 탐방객들이 숲의 좋은 건강한 기운을 듬뿍 채우면서 건강하고 알찬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과 탐방객들이 대행진에 나서고 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화분에 심어진 식물에 물을 주면 꽃이 피어나는 새로운 퍼포먼스도 이뤄지며 탐방객들은 탄성을 연발했다. 생명의 숲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듯이 우리 인생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퍼포먼스와 곁들여 참석한 인사들도 한마디씩 메시지를 전했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예전 벌초를 하러 다녔던 곳이 이제는 명품 숲이 됐다. 많은 평온과 힐링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황국 부의장도 "좋은 분들과 함께 힐링을 많이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은 "지금 개막식이 열리는 곳이 바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다. 서귀포시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명품 숲길이 영원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니어 모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패션쇼가 열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식 전후로 다채로운 공연과 패션쇼, 체험부스가 운영되면서 행사의 풍미를 더했다.

식전행사로 소아베브라스콰르텟의 웅장한 연주를 비롯해 시니어 모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특히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이 천연염색을 한 의상과 평소 접하기 힘든 드레스를 입고 나와 런웨이에 나서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잘한다. 예뻐. 고생했어."라는 격려의 말들이 쏟아졌다.

개막식 직후에는 제주 토종밴드이자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인 사우스카니발의 흥겨운 무대가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개막식 장소인 열린 무대 주변에서는 ▷생태공방(나무 이름표 및 피리, 숲 사랑 리본, 무당벌레 브로치 만들기 등) ▷자연 나눔(어떤 나무, 곤충 등 있을까요 등) ▷숲 생태 춤 명상(힐링커뮤니티 댄스 등) ▷생태 사진전시회 ▷추억의 우편함 등 다양한 숲 체험 활동이 펼쳐지며 탐방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주 토종 그룹 사우스카니발의 흥겨운 공연이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기간에는 자연휴식년제에 있는 물찻오름(전망대)과 사려니오름 등이 한시적으로 개방돼 탐방객을 유혹하고 있다.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전 예약(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 064-750-2291, 2540, 2543)을 통해 탐방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평일(14일, 17~18일) 30분, 주말(15~16일) 20분 간격으로 배차되고 있다. 운행 시간과 구간은 낮 12시30분~오후 5시, 이승악탐방휴게소~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남조로)다.

15일에는 푸아올레나와 제주피언의 공연, 16일에는 바당바당과 행복한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장에서는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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