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등 가족이 가해"… 노인 학대 신고 는다

"배우자 등 가족이 가해"… 노인 학대 신고 는다
서귀포시 "신고건 중 연평균 25% 실제 학대 판명"
15일 중앙로터리 예방 캠페인… 사회적 관심 필요
  • 입력 : 2023. 06.13(화) 14:43  수정 : 2023. 06. 14(수) 14:18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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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초고령화사회(노인인구 20% 이상)에 진입한 서귀포지역의 노인학대 신고건수가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한 가운데 학대 사례는 대부분 가정에서 가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은 355건이며, 이 가운데 실제 학대로 판명난 건수는 55건(15.5%)이다. 이는 지난해 168건에 견줘 신고건수로는 2배 이상 늘었으나 학대 사례로 확정된 64건(38.1%)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다. 올해 접수된 노인학대 건수도 지난 4월말 기준 73건이며 이중 학대 사례로 판명된 건수는 22건(30.1%)이다.

이처럼 2021년 이후 서귀포지역에서 이뤄진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596건이며, 학대건수는 141건(23.7%)이다. 특히 학대행위자는 대부분 배우자(47명)와 자녀(아들 59, 딸 8)였고, 본인 스스로 학대(9명)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손자녀와 사위·며느리, 친척, 타인 등에 의한 학대도 다소 확인됐다.

이처럼 신고한 10건에서 2~3건은 노인학대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일반사례는 2~3회, 학대 사례는 20~30회가량의 집중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체 노인학대 신고건 중 실제 학대 사례는 연간 평균 25% 수준이며, 최근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따른 접수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신고의무자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 등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와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15일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서귀포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시민 등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

한편 최근 3년간(2020~22)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건수는 441건(가정 412, 시설 21)이다. 학대 유형(중복 접수 포함)은 언어·정서적 학대가 7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 661건, 경제적 학대 88건, 방임 69건, 성적 학대 10건, 유기 5건 등의 순이었다.

#노인학대 #학대 행위자 #예방캠페인 #언어·정서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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