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해경이 부활했다?

[뉴스-in]해경이 부활했다?
  • 입력 : 2014. 11.27(목)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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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서에서 '해경' 사용 눈길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조직을 해체하고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간판을 바꿔 단 해양경찰이 살아났다. 이유인 즉슨, 지방 본부 산하 일선 서에서 줄임말로 '해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최근 정부조직법 일부개정안이 공포·시행되면서 해양경찰이 해체되고 국민안전처가 신설됐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지방청은 '국민안전처 00해양경비안전본부', 일선 경찰서는 '국민안전처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00해양경비안전서'로 조직 명칭이 바뀌게 됐다.

현재 정확한 명칭 사용에 대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각 본부에서는 줄임말로 '해양본부'로, 일선 서의 경우 '해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25일 배포된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의 보도자료에서도 정식 조직 명칭인 '국민안전처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가 게재됐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줄임말로 예전 명칭인 '서귀포해경'을 사용했다. 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줄임말로 '해경'을 받아쓰면서 "해체됐던 해경이 부활했다"는 우스갯 소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유야 어떻게 됐든 조직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인 지, 아니면 이러한 잔재로 '그 때의 아픔이 더 각인되는' 것인 지 헷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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