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협상 타결… 8월 말 착공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협상 타결… 8월 말 착공
제주시-오등봉아트파크(주), 공원 시설 사업비 1160억으로 조정 심의 통과
음악당 760억…어린이도서관 신축 대신 한라도서관·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
사업비 변경에 비공원 시설 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628만 원으로 산정
  • 입력 : 2024. 07.19(금) 15:13  수정 : 2024. 07. 19(금) 15:17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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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근 제주시장이 19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오등봉공원 사업비 협상 타결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오등봉공원의 공원 시설 사업비가 1160억 원으로 결정됐다. 비공원 시설 내 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2628만 원으로 정했다.

제주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도시공원(오등봉) 민간특례사업 공동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주)와 총사업비 등에 대한 협상을 완료해 19일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말 협약 변경을 체결해 8월 말쯤 착공과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주)는 2020년 12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토지 보상비, 건설 비용, 금융 비용 증가 등 그간의 여건 변화로 인해 지난 1월부터 사업비 변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 민간 사업자 측은 음악당이 일반 건축물과 다른 특수 시설이라며 설계 변경, 행정 절차 이행에 필요한 사업 기간 8개월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민간특례사업으로 개발되는 오등봉공원 조감도. 제주시 제공

이와 관련 제주시는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공원 시설을 비공원 시설의 완료 전까지 시장에게 기부 채납해야 한다'는 국토부 지침 준수 의견을 민간 사업자에 통보했다. 결국 민간 사업자 측에서 비공원 시설과 동일하게 공원 시설 역시 38개월의 사업 기간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변경된 내용을 보면 공원 시설 사업비가 당초 제안했던 1332억 원에서 1160억 원으로 조정됐다. 데크 주차장(246억), 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185억) 사업을 삭제해 음악당(760억), 토목·조경(400억) 등 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이 중 음악당은 일본 산토리홀, 롯데콘서트홀 등의 음향을 설계한 외국 컨설턴트(나카타 어쿠스틱)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공 기여 사업(100억)으로 어린이도서관 신축(100억)을 계획했지만 이 역시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70억을 들여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어린이도서관 기능을 보강하고 30억은 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에 쓰기로 했다.

이번 사업비 협상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628만 원으로 산정됐다. 사업자 수익률은 제안했던 8.91%(현시점 1174억)에서 4.3%(600억)으로 변경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비공원 건축비 5894억, 기타 사업비(금융·설계·부담금, 광고·분양, 학교 용지 부담 등) 4399억 등을 포함 1조 3210억 원에 이른다. 당초 계획한 사업비는 8162억 규모였다.

제주시는 오등봉공원 사업 착공으로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제주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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