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1)러브하우스 반디봉사단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1)러브하우스 반디봉사단
어려운 이웃에 반딧불이 역할 보람
  • 입력 : 2013. 04.04(목)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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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하우스 반디봉사단은 매월 제주지역 취약계층의 가정을 찾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전개, 지역사회 나눔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매달 취약계층 찾아 주거환경개선봉사
나눔문화 조성·수혜 가정 다양화 모색

"저는 2월에 도배 봉사를 받은 ○○엄마예요. 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네요.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지네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학생들도 쉬는 날인데도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너무 대견스럽네요. 우리 아들도 형 누나처럼 받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의 집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서비스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앞에 글은 이들의 따뜻한 나눔에 감동을 받은 한 가정에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러브하우스 반디 봉사단'. 매월 넷째주 일요일이면 김금탁 회장을 비롯해 20~30명의 회원, 회원들의 어린 자녀들까지 함께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추천받은 어르신 세대를 찾아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도배, 장판교체, 전기, 수도 작업 등 각자 자신있는 분야를 맡아 헌 집을 새집으로 변신시켜 놓는다. 최근에는 제주은행 봉사단도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주대학교 직원들까지 가세해 봉사단의 나눔사랑 향기가 더 멀리 퍼져나갈 예정이다.

'러브하우스'는 당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렵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정을 발굴해 도배와 장판교체 서비스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었다. 반디(VandI)는 'Volunteer and I' 즉 '자원봉사자 그리고 나'를 뜻하는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봉사자를 일컫는다. 명칭 그대로 정의하면 '러브하우스 사업을 진행하는 어린이재단 봉사자들의 모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복지관의 주거환경 개선서비스 봉사를 진행하던 회원들은 지난해 중순 복지관에서 나와 독립 봉사단으로 탄생하게 됐다. 현재는 집수리 봉사는 물론 1년에 한번씩 회원들이 자비를 모아 독거 어르신 나들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 이름도 그대로 '러브하우스 반디봉사단'이다.

김금탁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예전과 달리 현재는 홀로사는 어르신 가정을 위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 소년소녀가정 등을 찾아 돕고 싶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다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 가난이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대물림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러브하우스 반디봉사단 활동과 함께 소년소녀가정에 대한 후원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4회 제주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묵묵히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단체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문의 750-220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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