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삽시다]김중화 대흘초 교장

[당당하게 삽시다]김중화 대흘초 교장
"여러분의 재능을 기부하세요"
  • 입력 : 2012. 07.05(목)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여러분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세요. 우리 사회가 밝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까지 참여한 교육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김중화(사진) 대흘초등학교 교장.

1977년 3월부터 초등학교 평교사로 임용된 뒤, 지난 2006년부터 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장은 올해 제1기, 2기, 3기 자율형학교로 지정된 대흘초로 발령받았다. 그가 대흘초로 발령받고 난 후 이 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어머니회장이 학생들을 위한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다른 학부모가 나서 글짓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학교 인근 교회의 목사는 축구 강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또다른 학부모 2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머리깎기 미용봉사활동 벌이고 있기도 하다.

김 교장은 "학부모들의 교육재능기부가 점차 늘고 있다. 교사들이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면서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직접 강사로 나서면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력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대흘초는 자율형학교로 지정되면서 전문강사를 통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진행됐었지만, 이제는 학부모, 지역주민의 참여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데 교육가족이 하나되어 창의·인성교육이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교사 시절부터 재능나눔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김 교장의 교육철학이 대흘초 안에서 녹아나면서 창의·인성교육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김 교장은 "예전 학교는 지역의 교육·역사·문화·체육·생활공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었는데, 학부모의 교육참여율은 낮았다"며 "학부모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교육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흘초에서 이를 토대로 결손가정학생들의 생활지도·상담·지원 등의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65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