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제주 자연석 보전에 우리 모두의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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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 04.30(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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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자원인 제주 자연석은 화산섬 특유의 다공질 현무암으로 화산활동 당시 용암의 흐름으로 인해 만들어져 숯이나 활성탄 필터처럼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돌 숯'인 송이 역시 음이온과 원적외선,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여 각광을 받으면서 돌 침대, 테이블, 받침대 등 다양한 용도로 가공되기 위해 밀반출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 자연석은 그동안 분재·조경 등 관상용으로써의 가치가 높아 가격 또한 고가를 형성하여 밀반출 업자들을 더욱더 많이 양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욱이 밀반출 업자들은 도를 지나쳐 자연경관을 훼손하거나 무덤주의에 있는 동자승 등 생활 민구류까지 절취하며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달 29일 제주항을 통해 제주 자연석 9점(1백65톤 상당)을 불법으로 반출하려던 시도를 적발하기도 했다.

불법으로 채취된 자연석이 무분별하게 반출되면서 제주의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현장잠복 및 밀반출업자의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형사계장이 보존자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들 업자들의 행위를 원천차단 할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제주특별자치도 보존자원관리 조례안 입법과정에서 제주해양경찰서의 역할이 혁신적 사고전환은 물론 올바른 문제해결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민들에게는 제주해양경찰서가 제주보존자원의 수호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그러한 좋은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여야 하는 새로운 과제도 생기게 되었다. 더욱이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우리 해양경찰 업무영역의 확대와 국민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

이에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적 사고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보존자원의 밀반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주환경의 파수꾼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 할 것이다.

<김정석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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