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적지등도 태풍피해

4.3유적지등도 태풍피해
  • 입력 : 2007. 09.21(금) 15:18
  • /이윤형 기자 yh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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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나리’로 인해 제주도 전체가 엄청난 재해를 당한 가운데 ‘4.3’ 마을터 및 유적지 등도 훼손.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어 원상복구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화북 곤을동은 4.3 시기에 마을전체가 초토화되고 많은 주민들이 집단 학살된 중요유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당시 집터 등 마을모습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있어 제주도 및 4.3 관련 단체가 유적 정비.복원 대상지로 선정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마을 담벼락이 30~40m 정도 무너져 훼손됐고 잃어버린 마을표석과 4.3해원상생을 상징하는 거욱 표지석 등도 망가진 상태다. 또한 주변은 쓰레기더미로 넘쳐나고 있다.

4.3 당시 조천읍 선흘 일대 주민들이 집단피신처였던 목시물굴 또한 주변의 잡목들이 밀려와 쓰레기더미로 변해버렸다.

제주시 봉개동에 조성중인 제주4.3평화공원 역시 이번 태풍으로 조경수로 심어놓은 소나무.느티나무 등 수십 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오승국 제주4.3연구소 이사는 “이번 태풍으로 중요 4.3유적지 등도 많이 훼손됐음에도 도전체적으로 피해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받고 있다”며 정비.복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터는 제주시와 가장 가까운 4.3유적지의 하나이자 복원대상지로 선정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만큼 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윤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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