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불확실성과 지속성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불확실성과 지속성
  • 입력 : 2025. 03.27(목) 01:4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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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한 세트 같은 키워드를 따라가다보면 '학교'라는 키워드에 멈춰선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제주에도 과밀학교와 과소학교의 존재가 뚜렷하다. 학생 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 너무 적어도 문제다. 원도심과 읍면지역의 작은 학교들의 고민은 더 크다. 수년째 이들 학교를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 추세는 여전하다.

이달 초 제주남초등학교 입학식을 취재했다. 원도심 학교인 이곳에 간 이유는 지난해 제주형 자율학교인 '글로벌역량학교'를 운영하면서 불어온 작은 변화를 담기 위해서였다. 제주남초는 2023년 10명이던 신입생이 올해 39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러한 신입생 추이는 학교구성원에게 '기적 같은 변화'였다. 다만 의구심은 들었다. 신입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유보통합·늘봄학교, 제주형 자율학교·IB와 같은 교육발전특구사업에 학교 신설까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재원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교육청은 2026년까지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자율학교를 활성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공교육 혁신으로 자율학교가 포함되고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자율학교를 도입한 초교 중 36%가 올해 신입생 추이에 변화가 일었다고 한다. 나머지 60%를 보니 과제는 여전해 보인다. <박소정 교육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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