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일기처럼… ‘삼무 섬’의 여러 색

그날그날 일기처럼… ‘삼무 섬’의 여러 색
강부언 작가 오늘 삼무일기 연작 ‘초록산수’ 첫선
내달엔 2~21일 서울 제주갤러리서 62번째 개인전
  • 입력 : 2025. 03.25(화) 02:20  수정 : 2025. 03. 25(화) 15:44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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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언의 '삼무일기-초록산수'

[한라일보] '삼무일기(三無日記)'라는 이름으로 37년간 제주의 삶과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강부언(64) 작가. 그에게 '도둑·거지·대문이 없다'는 뜻의 삼무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 안에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강한 자생력과 그것을 아우르는 사회적 포용력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제주 사람들의 정서에 주목한 그는 제주에 살며 그날그날 느끼는 감상을 일기처럼 그림에 반영했다.

강 작가는 1990년 중반부터 마주한 오름의 풍경을 한국화를 넘어 여러 빛깔의 작업 방식으로 담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는 사계절의 색 중 여름의 색이 좋아졌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삼무일기' 연작인 '초록산수'도 이러한 작품들 중 하나다.

우도에서 바라본 오름의 아름다운 선과 초록빛 풍경에 매료돼 그린 이 작품은 이달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벳듸에서 전시된다. 가로 2m가 넘는 넓은 천에 채운 풍경은 수묵과 채색으로 제주의 광활한 오름을 표현했다. 강 작가는 "누구나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자연스러운 초록에서 오는 순수함과 그 속에 담긴 강한 활력을 느끼며 마음에 새로운 환기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 작가는 오는 4월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내 제주갤러리에서 제62회 개인전 '스스로 그러하다'도 연다. 이번 전시는 '솔바람', '안식', '영산', '외돌개' 등 '삼무일기'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강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세종미술관을 시작으로 제주, 서울, 일본, 미국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제 아트페어 등 단체전에도 참가해 온 중견작가다. 현재 아트인명도암 갤러리카페를 운영하며 한국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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