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에서 'RE100 캠핑'을 개최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맞춰 도내 두 공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제주시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에서 'RE100캠핑'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캠핑은 제주 탄소중립 정책 중 핵심 아이템인 재생에너지(RE, Renewable electricity)를 제주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캠핑 콘텐츠로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알리고 재생에너지의 중요성, 청정 제주자연 보전과 공존을 위한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체류형 여행 콘텐츠는 이번 RE100캠핑이 전국 최초 사례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에는 RE100의 100을 상징하는 도민과 관광객 100명이 참여했고, 풍력발전기와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전력을 공급했다. 그 밖에 폐뚜껑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폐마대를 활용한 텀블러 가방 만들기 등 친환경 프로그램과 제주 로컬 스타트업 '슬리핑라이언'의 자연 사운드워킹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참가자들에게는 제주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주 로컬푸드도 제공됐다. RE100 계란 출시를 앞둔 애월아빠들, 아침미소목장, (주)제우스, 제주한라수, 호연팜, 동백마을, 귤메달, 하효마을, 마라도협동조합 등 다양한 로컬기업 등이 함께하며 지역 생산품 알리기에도 힘썼다.
현장 곳곳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캠핑 장소엔 풍력발전기에서 공급된 에너지로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가 제공됐고, 야간엔 제주메세나협회 공연과 국가대표 축구경기 관람도 이뤄졌다. ESS 전력으로 조리된 바비큐는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온 참가자들은 2일차에는 세계유산축전 제주 워킹투어 1구간 5.5㎞ 거문오름 코스에 참여했다. RE100캠핑이 개최된 이틀 동안 참가자의 편의성 제공과 탄소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셔틀버스가 제공됐는데, 도내 행사로는 처음으로 제주 그린수소버스가 순환 운영돼 참가자들의 이동을 도왔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는 RE100캠핑 행사 참가자 만족도와 참여 기업과의 협업 평가를 통해 내년 협업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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