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미달' 학교 조리종사자 근무여건 개선 방안은

'정원 미달' 학교 조리종사자 근무여건 개선 방안은
도의회 교육전문위원·도교육청, 19일 정책간담회
"유연한 인사 발령·신규 수습 기간 제공해야"
  • 입력 : 2024. 09.19(목) 17:49  수정 : 2024. 09. 22(일) 11:5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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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 채용과 시설 개선 뿐 아니라 유연한 인사 발령, 신규 인력에 대한 수습 기간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9일 도의회 대의회실에서 '조리실무사와의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이 주최·주관했다.

행사에는 전국교육공무직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도의회 교육위원 소속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공무직 및 노조 측은 학교 급식실 시설 구비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특히 신규 채용 인력에 대한 수습 기간 제공과 현장 실습, 유연한 인사 배치 등을 강조했다.

임은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서부지회장은 "20년 넘게 일을 해오고 있지만 다른 학교에 가면(발령이 나면) 당황하게 된다. 1000명이 넘어가면 (급식을 만들어야 하면) 쉬운 일만 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 이번에(9월 인사에) 발령이 파격적으로 났다. 기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곳으로 발령이 났다. 기존 근무자들도 여유가 있어야 알려줄 수 있다.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 또는 수습 기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은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현재 결원인 자리 대부분을 퇴직하신 분들이 채우고 있다. 노동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도교육청이 할 수 있는 일은 인력 배치를 더 해줘서 노동 강도를 낮춰주는 것이다. 기존 인력 충원으로는 모자라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작년부터 교육감이 김치 완제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고, 이미 결정된 사항이다. 그런데 도내 192개교 가운데 석식을 제공하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완제품 김치를 도입해 제공하는 학교가 단 한 군데도 없다"며 "급식실 노동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사항인 만큼 (적극 반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의 학교급식종사자 현황 경과보고에 따르면, 도내 학교급식종사자 교육공무직 정원 933명 가운데 현원은 854명으로, 결원은 79명을 나타내고 있다. 또 교육공무직 933명 가운데 학교급식 보조 인력을 담당하는 '조리실무사' 인력 정원은 704명이며 현원은 642명으로, 62명이 결원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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