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한여름이 다시 금빛 관악의 향연으로 물든다.
올해 29회째를 맞는 2024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7일 관악 꿈나무들이 울리는 '금빛 팡파르', U-13관악경연대회(오후 2시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로 문을 열고, 오는 16일까지 축제를 이어간다. 열흘간, 공연장뿐만 아니라 숲과 해변 등 섬 곳곳이 제주로 모여든 국내외 관악인들이 퍼트릴 '금빛 바람의 울림'으로 출렁일 예정이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 유일의 관악 장르를 특화한 음악제로, 콩쿠르와의 융화를 통해 장르의 지평을 넓히고 성장하며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여름시즌 기간엔 19회째인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함께 펼쳐진다. 콩쿠르는 총 8개 부문 중 4개 부문씩 격년제로 순환 개최되는데, 올해는 저음역 금관악기인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와 타악기 부문으로 치러진다.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올해 무대엔 14개국 199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콩쿠르 참가자를 비롯 국내외 학생, 동호인, 군악대, 대학, 전문관악단을 비롯 세계 정상급 관악연주자와 합창단까지 4000여 명이 오른다.
영국의 포든스브라스밴드.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이 가운데 영국의 포든스브라스밴드(Forden's Brass Band)의 무대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금관악기로만 구성된 정통 브라스밴드인 포든스브라스밴드는 세계적으로 치열하기로 유명한 영국내셔널브라스밴드챔피언십 2022년도 우승팀이다. 이들은 8일 개막연주회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서귀포예술의전당,제주 문예회관 공연장 등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국내는 물론 프랑스, 미국, 일본, 대만에서 온 세계의 관악단들이 U-13 관악경연대회, 청소년관악단의 날, 동호인관악단의 날, 대학관악단, 마에스트로 콘서트, 관악과 타악앙상블, 마칭쇼 등을 통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무대는 제주 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실내 공연장을 비롯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신산공원, 비양도 등 야외다.
한국의 해군군악대에 의한 '영국의 관악작품조명' 무대(14일 문예회관 대극장)도 올해 여름시즌에서 주목되는 공연이다.
야외에서도 진행되는 음악축제인만큼 날씨는 변수다. 특히 최근 밤낮 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는 조직위의 걱정거리다.
15일 여름시즌의 끝을 알리는 시가퍼레이드와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예정돼 있는데, 문예회관 광장에서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지는 시가퍼레이드 진행 여부는 현재 유동적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추후 날씨와 여론 등을 감안해 최종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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