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주도내 버스에 설치된 요금 결제용 QR코드.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단체에서 개별객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주관광공사가 이들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증가한 숫자만큼 지역경제 낙수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대중교통과 제주시 애월 카페거리에서 소비 촉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관광객의 결제율이 높은 애월 카페거리와 신규 가맹된 대중교통 내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해 편의를 제공하면서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프로모션이다.
대중교통 프로모션은 최근 전국 최초로 제주버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큐알(QR) 코드 요금 결제가 시행되면서 기획한 것으로, 결제금액 기준 최대 50% 할인(최대 1000원, 1인 1회)이 적용된다. 중국인 관광객 중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주를 여행하는 MZ세대의 비율은 50%를 넘을 정도로 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애월지역 카페거리 프로모션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카페거리 내 제로페이 가맹점 36개소가 참여해 결제금액의 50% 할인(최대 5000원, 1인 1회)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 4~5월 동문재래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직전 3월 두 곳 시장에서의 알리페이 결제 건수와 금액은 각각 749건, 1738만원에서 4월에는 3951건·1억2551만원, 5월에는 8387건·2억6840만원으로 급증했다. 결제금액 기준 3월 대비 4월에 622.2%, 5월에는 1444.3% 늘어나는 효과를 내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 내 추가 개설되는 제주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해 버스여행 정보(버스 탑승 방법, 요금 결제 방법, 추천 버스노선, 노선별 대표 관광지 등)도 제공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도 편리한 QR결제 시스템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소비 만족도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교통, 상권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제주 관광 산업 전반에 모바일결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4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알리페이플러스와 도내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3자간 공동으로 제주지역 내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2만7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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