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들불 없는 축제'로 치른다

제주들불축제, '들불 없는 축제'로 치른다
제주시, 20일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 발표
빛·조명으로 새별오름 수놓고 미디어월 등도 활용
강 시장 "아직 기본계획··· 세부계획 차기 시정 몫"
  • 입력 : 2024. 06.20(목) 15:00  수정 : 2024. 06. 24(월) 13:13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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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이 20일 청사 내 기자실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라일보]들불축제가 들불이 없는 축제로 치러진다. 빛·조명 등으로 새별오름을 수놓아 불을 형상화한다.

제주시는 20일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 3~5월 사이 시민기획단의 회의와 전국적으로 콘텐츠를 공모한 결과 ▷불놓기 구현 방식의 변화 ▷시민 참여의 장 마련 ▷제주 전통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 등 의견들이 제시됐다.

제주시는 자문단 의견 수렴 등 검토를 거쳐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를 자체 수립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방향을 설정하고, 3가지 추진 전략을 담았다.

첫째로 축제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양한 방식으로 오름 불놓기를 대체하는 콘텐츠를 구현한다. 제주의 생태 가치를 존중하고, 빛·조명 등으로 새별오름을 수놓으며 축제의 의미인 불을 형상화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월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소규모의 달집태우기를 통해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둘째로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를 위해 주 무대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축제 행사장을 시민참여 공간으로 재설계한다. 축제 기간 축제장 일부를 캠핑 구역 등으로 설정하고, 각종 체험놀이 공간·푸드트럭·라이브커머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불멍·해먹·명상·독서·요가·산책 등을 위한 공간도 조성된다.

셋째로 제주 역사자원 등 전통문화와 제주만의 이야기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로 공연·놀이 프로그램을 재구성한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시스템 도입, 각종 홍보물을 QR코드로 대체하는 등과 함께 플로깅 등 프로그램 운영까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적극 반영할 게획이다.

2025 제주들불축제 개최 후에는 축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시민·전문가의 평가와 의견을 수렴하는 등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지속 가능한 축제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은 말 그대로 기본게획이며 세부계획은 차기 시정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들불축제가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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