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직장인 급여 가장 낮은데… '상위 0.1%' 연봉 10억

제주 직장인 급여 가장 낮은데… '상위 0.1%' 연봉 10억
도내 상위 0.1% 216명 총급여 평균 10억605만원
상위 20%·하위 20% 간 소득 격차 11.9배 차이
양경숙 "지역 내 양극화 심각… 성장동력 마련을"
  • 입력 : 2024. 01.28(일) 11:55  수정 : 2024. 01. 29(월) 16:24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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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직장인 총급여.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의 총급여액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균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직장인 1인당 총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운데 지역 내 소득격차는 여전히 컸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최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분 기준 제주 상위 0.1%에 해당하는 216명의 총급여는 평균 10억605만원이었다.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 소득을 뺀 값으로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3억8817만원·6213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로, 전국 평균(9억8798만원)을 웃돌았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4억6268만원·463명)이었다.

반면 제주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는 2022년 357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근로자 1인당 총급여가 가장 높은 울산(4736만원)과 비교하면 1166만원 차이가 났다.

제주의 근로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의 소득격차도 컸다. 제주에서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8413만원으로 하위 20%의 연봉(평균 707만원)과 비교하면 11.9배 차이가 났다.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곳은 서울(18배)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상위 9.6배)였다. 전국 기준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337만원, 하위 20%의 연봉은 평균 686만원으로 15.1배의 소득 차이를 보였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각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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