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이 14일 교육행정 질문에서 장애인예술단 운영 관련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예술단 활동 상황을 다룬 영상을 본 뒤 답변 과정에 눈물을 닦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14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 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장애인예술단 운영과 관련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동홍동)은 김 교육감에게 제주도교육청의 장애인 채용이 환경미화, 도서관 보조, 행정 보조, 급식 보조 업무 등 직업보다는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제한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장애인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애인예술단 추진 상황을 질문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장애인들에게 최소한 공무직, 9급 공무원 정도의 대우를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접근한 게 장애인예술단"이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대진 의원이 김 교육감과 장애인예술단 운영을 놓고 일문일답을 이어가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 같은 답변을 들은 뒤 김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처음으로 운영 중인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의 활동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줬는데 이를 지켜본 김 교육감이 눈물을 쏟으며 답변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 질문에 나선 김 의원 등 도의원들도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김 교육감은 "자폐를 겪고 있는 조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교육청 직영으로 12월 말, 아니면 내년 6월까지 장애인예술단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올해 청사 협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빌린 오라2동 임차 건물에 장애인예술단 사무실을 마련해둔 상태다. 도교육청 측은 "조만간 공모를 통해 단장을 채용한 뒤 예술단 운영의 기본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