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안진단](5)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제주현안진단](5)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7년째 두곳 운영 혼선… 올핸 합쳐지나
  • 입력 : 2013. 01.10(목) 00:00
  •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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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오는 3월부터 현재 두곳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을 신시가지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은 1호광장 인근의 시외버스터미널. 사진=서귀포시 제공

1호광장 인근은 혼잡 신시가지로 통합 추진
도 "운수업체와 협의 마무리 3월 한곳으로"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이 '거북이 걸음'이다. 올해로 7년째 두 곳으로 분리 운영되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가운데 하나는 구시가지 중심부인 1호광장 인근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신시가지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1호광장 인근의 시외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곳으로 2006년 10월까지 서귀포시를 경유하는 시외버스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터미널로 이용됐다. 시외버스터미널이 한곳 밖에 없을 때는 복잡했다. 장소가 비좁은데다 추차능력도 모자라 버스 한대가 터미널을 드나들 때는 1호광장 주변의 교통혼잡은 극심했다. 시는 1호광장 인근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6년 11월 신시가지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가까운 거리에 시외버스터미널을 하나 더 조성했다.

현재 1호광장 인근의 시외버스터미널은 5·16 도로와 평화로, 남조로, 읍면 순환도로 등 4개 노선이 이용하고 있다. 신시가지에 있는 터미널은 동·서 일주도로 등 2개 노선의 종점과 출발지로 이용되고 있다.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은 2006년 신시가지에 하나 더 조성되면서부터 추진됐다. 당시 시는 장소가 비좁은 1호광장 인근에 있는 시외터미널 하나 갖고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시민의견 수렴과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신시가지에 터미널 하나를 만들고 한 곳으로의 통합을 추진했다. 신시가지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은 해를 넘긴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이전 업무가 제주도로 넘어가면서 추진은 제주도가, 1호광장 터미널 부지 임대는 서귀포시가 담당하고 있다. 시는 1호광장의 터미널 부지(1612㎡) 가운데 253㎡를 제주도시외버스운영위원회에 임대를 주고 임시 정류소와 비슷한 유형인 시외버스 회차지로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두 곳으로 운영되고 있는 터미널을 신시가지로 통합하고 1호광장 터미널 부지는 휴식공간이나 공영주차장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버스업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터미널을 신시가지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할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며 "이달 말쯤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혀 곧 통합소식이 들릴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은 물 건너 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1호광장 터미널 일부 부지의 회차지 임대기간이 다음달까지로 오는 3월부터는 회차지로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운수업체의 사업계획 변경 신청에 따른 인가가 이뤄지면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은 곧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시외버스가 1호광장을 터미널로 사용하지 않고 경유하는 등 여러가지 안(案)을 놓고 운수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은 지역의 현안이다. 지난해 차일미일 미뤄지며 해를 넘긴 현안이 새해 벽두에는 깔끔하게 해결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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