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김영현(31)이 내달 29일 K-1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현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공선택 태웅회관 관장은 19일 "K-1 주최사인 FEG와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면서 "9월29일 서울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대회에 김영현의 출전을 요청한 상태다. 본인도 뛰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김영현은 FEG와 협의 끝에 2년 기간에 옵션 등을 포함, 10억 원 안팎을 받는 조건으로 21일께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FEG 한국지사도 "김영현이 내달 K-1 대회에 나올 수 있다"면서 오는 27일 서울에서 김영현에 대한 K-1 진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에 있는 FEG 본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김영현을 만나 "큰 체격에도 몸매가 잡혀있다. 체격 조건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등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공 관장은 덧붙였다.
공 관장은 "FEG 측이 우리의 요구 조건을 거의 다 받아 들여 김영현이 마침내 K-1에 진출하게 됐다. 기자회견을 하고 태국 푸껫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격투기 훈련에 돌입했던 김영현이 결국 K-1으로 가게 되면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민속씨름 출신 선수는 최홍만(27)과 이태현(31), 김동욱(30)과 김경석(25), 신현표(29)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