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상 최악 고용대란… 제주경제 어디로

[사설] 사상 최악 고용대란… 제주경제 어디로
  • 입력 : 2020. 07.17(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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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를 넘어 '천길 낭떠러지'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지역경제가 전반적인 소비침체에다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건설업을 비롯한 전 업종의 매출악화로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겁니다. 실업자수 증가는 소득감소와 가계소비 침체에 이어 기업 생산위축으로까지 이어져 지역경제엔 '직격탄'입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의 '올 6월 제주도 고용동향'을 보면 실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00명 정도 늘어난 1만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로는 전년동기 대비 2.1%p 올라 무려 4%를 기록, 지난 1999년 7월(4.43%)이후 약 2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고용률도 덩달아 악화일로입니다. 6월 제주지역 취업자수가 36만9000명 수준에 그쳐 전년대비 1만4000명 감소하면서 고용률도 지난해보다 3.1%p 떨어진 65.6%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2013년 3월 64.7%이후 7년3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사업 부진과 함께 관광산업도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고용시장을 크게 악화시켰습니다.

이미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시지역 일반음식점 폐업건수가 271곳에 달해 전년동기 159곳보다 무려 70% 증가하는 등 제주경제의 '적신호'는 일찍 곳곳에서 켜졌습니다. 도정이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제주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중이지만 무엇 하나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엔 요원한 실정입니다.

제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조기 지급, 코로나19로 취소된 각종 행사 경비와 사업규모 축소예산 등을 활용한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이 빨리 나와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빚어진 현 제주사회는 초유의 상황입니다. 지역경제 회생방안도 전례없는 대책으로 나서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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