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주민들 "제2공항 결사 반대"

성산 주민들 "제2공항 결사 반대"
29일 성산읍사무소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투쟁
온평 제2공항 반대위, 시민사회단체, 강정마을회 동참
  • 입력 : 2016. 12.29(목) 12:3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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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28일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진 5명을 조작·왜곡을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다음 날인 29일에는 제2공항 결사 반대 투쟁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성귀포시 성산읍주민센터에서 '투쟁', '제2공항 결사반대'등의 깃발을 꽂은 수십 대의 1t트럭 등을 주차한 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집회에는 온평리 제2공항 반대대책위, 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강정마을회 등 주민 100여명이 동참했다.

 성산읍 제2공항 반대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영길 신산리장은 "잘못된 용역을 시인하면서 국토부는 여전히 계획을 일방적 추진하고 있지만, 일방통행은 언제 어디서는 부딪히게 되어 있다"면서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민관 협의기구 또한 주변 개발 계획이 아니라 잘못된 용역을 재검토하고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그러한 기구가 되어야 한다. 주민이 참여하지 않고 주민이 무시당하는 그러한 기구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도정에 강력히 통보한다"고 강조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2공항 반대 도민행동 상임 공동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한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세계자연유산 품고있는 성산읍의 미래와 발전은 주민들이 이 땅에 있어야 발전·유지될 수 있다"면서 "관광객 증가와 건물들이 늘어나는 것이 발전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성산읍의 진정한 발전이 무엇인지 의논해주시고 목소리를 모으면 도민행동도 주민들과 함께 제2공항이 물러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

강정마을회 고권일 부회장은 "해군기지 경우 주민들의 의견 없이 들어왔다. 성산읍이 제2의 강정마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이곳에 오는 것을 주저했다"며 "주민들이 성산읍을 꿋꿋하게 지켜내는 것이 제주도를 살리는 길이고 성산이 살아나는 길이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날 집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은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과 그의 측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개입과 사전 정보에 의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면서 "제2공항 문제를 넘어 제주의 가치와 새로운 제주 미래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도민들도 길동무가 돼 진정한 제주 백년대계를 설계하자"고 호소했다.

 집회가 끝나 주민들은 집회에 몰고온 1t트럭 차량으로 성산읍지역을 순회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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