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오수방류' 원희룡 지사 고발

제주참여환경연대 '오수방류' 원희룡 지사 고발
묵인한 사실 밝혀지면 원 지사 추가고발 방침
  • 입력 : 2016. 09.26(월) 11:49
  • 강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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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가 26일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수질기준을 넘어선 오염수를 무단 방류한 제주도상하수도본부와 책임자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제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제5조 위반으로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이들은 "같은법 제65조가 양벌규정을 정하고 있으나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법인격이 아니"라면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현재 제주에서 쓰레기가 넘치고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에 방류되는 등 대단히 심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도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려 원 도정이 출범시 제시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와 현재 맞지 않다"고 말했다. 양 공동대표는 "도민들을 위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 지사가 다른 곳에 생각을 갖는 등 관심이 분산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참여환경연대는 상하수도본부의 오염수 무단방류에 대해 원희룡 지사가 묵인한 것이라면 이는 직무유기로 보고 원 지사에 대해 추가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참여환경연대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입수한 제주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상하수도본부는 2015년 6월 19일부터 같은해 12월 31일까지 125일간 수질이 T-N(총질소량) 기준치(20㎎/L)를 5배 이상 초과한 하수를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02일간 법정기준에 맞춰 정화수를 방류한 경우는 단 5일에 그쳤다. 나머지 197일동안 기준치를 넘어선 하수를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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