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제주도청서 자해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제주도청서 자해
도청 로비서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한 뒤 손목 등 자해
  • 입력 : 2016. 04.18(월) 13:59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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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승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51)씨가 또 다시 자해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시27분쯤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손목 등을 자해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그는 자해를 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도 안되고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이 나라가 싫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해 직후 도청 청원경찰에게 제압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가 열리던 서울 중구 YMCA 4층 대강당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외치며 바지에서 꺼낸 흉기로 배를 자해한 바 있다.

또 김씨는 그해 3월에도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손목을 자해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시달렸으며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화물차가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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