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해법 '대동소이'… 후보 자격 난타전

현안 해법 '대동소이'… 후보 자격 난타전
양치석 후보에 강창일·장성철 후보 견제 집중
  • 입력 : 2016. 03.25(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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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양치석(왼쪽), 더불어민주당 강창일(가운데),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24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강경민기자

한라일보 포함 도내 언론6사 후보자 합동토론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양치석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언론 6사 토론회에서 양 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 후보와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의 견제가 집중됐다.

한라일보를 포함한 제주 언론 6사(제민일보,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 JIBS)는 24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참석해 제주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최근 제주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교통문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방안, 특별자치도 10년의 성과와 과제, 난개발 방지 및 외자유치 문제, 1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주제로 공통질문과 주제지정토론에서는 각 후보마다 대동소이한 정책적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과 난개발, 외자유치 문제 등에서 강창일 후보는 제주도정의 책임을 부각시키며 양치석 후보에 대한 간접적인 견제에 나서는가 하면, 1차 산업 문제와 관련해 장성철 후보는 선거 출마 직전까지 제주 농정을 이끌었던 경력을 갖고 있는 양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주도권을 갖고 후보별로 7분씩 주어지는 상호 토론시간에는 강 후보는 양 후보의 이전 전력을 꺼내며 '정치공무원'으로 몰아세우는가 하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공무원 대상 문자메시지와 관련해서도 "개인정보를 어떻게 얻었느냐"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양 후보는 이같은 날선 비판에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잇따라 피력하며 나름 선방했다.

감귤 혁신 5개년 계획의 핵심으로 비상품 감귤 보조금 폐지를 꺼내들며 압박한 장 후보를 상대로 "핵심은 보조금이 아니다"며 맞받아 치는가 하면, 현역인 강 후보를 상대로는 강 후보의 공약을 언급하며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중간중간 과열되는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OX답변'코너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라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O'를 들었고, "다른 후보의 공약 중 탐나는 공약이 있다"라는 질문에는 장 후보는 'X'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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