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결항 가능성 등 영향예보 도입

제주기상청, 결항 가능성 등 영향예보 도입
TF 구성…2020년 서비스 예정
  • 입력 : 2016. 03.23(수) 18: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방기상청이 기상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재해 등 날씨의 사회적·경제적 영향까지를 알려주는 영향예보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영향예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올해 발생한 '제주공항 대혼란'사태나 태풍·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매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영향 예보는 현재 기상청이 시행하고 있는'현상예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예보 방식이다.

 현상 예보는 비나 눈이 언제, 어디서, 얼만큼 오는지 등 기본적인 기상 정보만 제공하지만 영향 예보는 기본 기상정보와 함께 대설이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여객선의 결항 가능성, 결빙과 안개로 사고 위험성이 커진 도로구간, 집중호우로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 등의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초 유래 없는 폭설로 항공기가 뜰 수 없는 상황에도 제주공항에 수만명의 관광객과 도민이 몰려 '대혼란'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탑승객들이 결항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결항 가능성까지 알리는 영향 예보가 시작된다면 이 같은 혼란은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기상청은 영향 예보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를 꾸린 상태다. 권혁신 제주기상청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영향 예보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과거 제주지역에서 태풍, 폭설 등 기상 악화로 발생한 재해 정보를 모아 기상과 재해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며 "올해는 영향예보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향예보 서비스를 위해 기상청은 첨단 기상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보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태풍, 황사, 대설, 호우, 강풍, 폭염 및 한파, 해양 등 분야별 전문 예보관제도 실시한다. 기상청은 수치예측 모델 개발되고 관계 기관과의 협업 체계 구축이 끝나는 오는 2020년쯤 영향예보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