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준 높아지는 음악축제 감동적"

"해마다 수준 높아지는 음악축제 감동적"
2015제주국제관악제 찾은 자끄 모저·에그란티나 부부
  • 입력 : 2015. 08.12(수)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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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 참가한 자끄 모저 부부. 강희만기자

지난 8일 화려하게 개막한 '2015제주국제관악제·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오는 16일까지 제주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 20년, 국제관악콩쿠르는 10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세계관악인들이 제주섬을 다녀갔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자끄 모저 프랑스트롬본협회장은 5차례나 행사에 참여해 왔다. 지난 2001년 독주자로 초청된 것이 인연이 됐다. 이제는 피아니스트 아내 에그란티나(Eglantina Grapshi·알바니아)와 함께 찾고 있다. 아내는 관악제·콩쿠르 반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자끄 모저는 올해 개막식 연주와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관악제 개막 공연에서는 그를 헌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 'Journey'를 서귀포관악단과 협연했다. 'Journey'는 '여행'을 뜻한다. 그는 이 곡을 음악과 제주에 대한 여행을 떠올리면서 연주했다고 말했다.

11일 기자들과 만난 이들 부부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음악축제가 열리는 것에 대한 흥분·감동을 연신 쏟아냈다. 이들은 "행사가 이어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2년 전 콩쿠르에 참여했던 15살 한국인 학생을 올해 다시 만났는데 실력이 부쩍 늘어 인상적이었다. 반갑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끄 모저는 15년 전 처음 제주를 찾았을때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 당시 제주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무슨 행사가 열리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제주국제관악제에 처음으로 참가한 프랑스 연주자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동료 연주자들도 알고 있다"고 변화를 놀라워했다.

이들은 축제와 콩쿠르가 함게 열리면서 서로 발전시키는 '상생'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유럽 학생들이 참가할 만큼 이제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가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끄 모저는 "이상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진의 희생과 노력이 놀랍다.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관악제·콩쿠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테너트롬본 참가자의 경우 처음 20여명에서 올해 55명으로 늘었다.

관악제에 대해 아쉬운 점은 관악연주 일정이 같은 시간에 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다보니 관람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프랑스 악기 회사 앙뜨완 꼬르뚜와(Antoine Courtois)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3700유로(약 480만원) 상당의 트롬본을 관악제·콩쿠르에 시상품으로 협찬하기도 했다. 그는 "홍보하고 있는 악기회사에 제안을 했고 회사에서도 흔쾌히 기부를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자끄 모저는 현재 파리 음악원, 스위스 로잔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연주자들의 실력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실력을 키우겠다는 열망이 강한 한국의 연주자들을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일본으로 건너가 콘서트 투어를 벌인다. 자끄 모저는 끝으로 "한국에서의 독주회 무대를 갖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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