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리 유적 발굴조사 일관성 저해 우려"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 일관성 저해 우려"
고고학연구소·문화유산연구원 구역별로 용역
  • 입력 : 2015. 06.16(화)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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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신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유적(국가지정 사적 제412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하지만 2개의 기관이 1구역과 2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나눠 벌이며 발굴기법과 해석상 견해 등이 달라 일관성 있는 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고산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체계적인 복원·정비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2011년 수립된 '제주 고산리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의 발굴조사 계획에 맞춰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조사에는 제주도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단법인 제주고고학연구소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부존된 문화재의 명확한 성격, 범위, 내용, 중요성 등을 조사한다. 유적지 내 안내판 북쪽과 동남쪽 일대 각 600㎡씩 총 1200㎡에 대한 발굴조사를 7월 시작해 4개월간 벌인다.

2012년부터 본격 발굴에 들어간 고산리 유적은 2013년과 2014년까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를 통해 집자리 유구 80여기가 출토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14년부터 고산리 유적 발굴이 2개의 업체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로 인해 출토 유구와 유물에 대한 해석상 차이와 함께 자료 공유 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발굴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조사기법이 달라 다른 결과와 해석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표조사 과정에서부터 2개의 기관으로 나뉘어 이뤄지며 이번 발굴조사도 연속선상에서 해당 구역별로 용역을 의뢰했다"며 "명확한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이니 만큼 양 기관의 협조를 통해 향후 체계적인 정비와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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