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역사 유적지 관광활성화 지지부진

제주도내 역사 유적지 관광활성화 지지부진
  • 입력 : 2015. 03.26(목) 16:32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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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내 역사 유적지 관광활성화 사업이 정부와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3년 7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소재 등록문화재 제308호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를 폐쇄했다.

 당시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장이 당초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과 부대시설· 토지· 박물관 소장자료를 제주자치도에 매각(22억5300만원)키로 했으나 감정평가 담합 의심, 본인을 포함한 전 직원의 고용승계 보장 등을 이유로 매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제주자치도는 문화재청이 매입한 일제 동굴진지 재개방과 활용여부에 대한 용역에 착수했으나 이달 현재까지도 동굴진지 재개방과 활용여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항몽유적 관광자원화 사업도 수년동안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수립한 항파두리 항몽유적 종합정비계획(2012~2021)에 따라 삼별초관련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유지 매입문제 등으로 삼별초군의 전투상황 재현 공연, 궁술연마 체험장, 토성 복원 등의 사업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재산권 행사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꾸준한 매입을 추진, 이달 현재 전체 577필지 110만 ㎡ 중 258필지 53만3천여 ㎡를 매입, 전체의 48.4%를 국·공유지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전국적으로 문화재 발굴 및 보존지역에는 개발이 제한돼 있어 인근 주민들이 겪는 경제적 손실은 크다"며 "문화재 발굴 등을 관광 자원화하고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인하는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아울러 고산선사유적지는 지난 1998년 국가지정 사적 제412호로 지정됐으나 15년여 동안 관광자원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주민들만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중점보호구역을 제외한 지역을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제외시키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관련 "용역이 거의 마무리돼 다음달중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용역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용역내용 심의후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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