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옛 관사터에 청사 신축할 듯

기상청, 옛 관사터에 청사 신축할 듯
문화재청, 공신정 터 현지조사
오는 21일 문화재위원회서 결론
  • 입력 : 2014. 03.07(금)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옛 공신정터에 신축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제주지방기상청 청사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와 문화재위원들이 6일 공신정터 일대 현지조사에 나섰다. 강희만기자

속보=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지방기상청 청사 신축과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 및 문화재위원들이 6일 공신정 터 일대 현지조사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이재병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이날 "내부적으로는 옛 관사 자리로 청사를 신축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현지조사는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과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시청 관계자, 기상청 및 발굴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발굴기관 관계자의 설명과 함께 기상청의 입장을 청취하고 공신정 터 일대를 둘러본 후 의견교환을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문화재위원들은 오는 21일 문화재청에서 회의를 열고 신축청사 변경 위치와 관련 변경된 설계도면 및 사업계획서 등을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검토한 후 재심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기상청은 지난해부터 공신정 터 청사건립을 둘러싸고 학술단체의 반발을 사는 등 첨예한 논란이 일자 지난 달 5일 우근민 제주도지사 및 정태근 제주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공신정 터를 보존키로 결정했다. 또 기상청 신축부지는 공신정 터 약간 동쪽으로 옮기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정확한 위치는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이재병 청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내부적으로는 기상청을 옛 관사가 위치했던 자리에 신축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건물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주변 경관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청사 신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제주성 동치성 위에 자리한 현 청사는 청사신축이 완료되면 허물어서 성곽과 치성을 정비 복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신정 터 보존 결정 이후 제주기상청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68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