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직자 자전거 출퇴근, 용두사미 돼선 안돼

[사설] 공직자 자전거 출퇴근, 용두사미 돼선 안돼
  • 입력 : 2025. 04.22(화) 01:00  수정 : 2025. 04. 22(화) 13:12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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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포했다. 자전거 보급 확대와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직자 대상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에는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2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발대식 이후 28일까지 단 하루라도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공직자는 실제 141명에 불과했다. 3월 기준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된 전기자전거 모바일 앱 쿠폰은 총 2430매였다. 일일 왕복 운행 시 2매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전체 평균 이용일은 8.3일에 이른다. 결국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 날이 월평균 10일 미만인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금요일 이용 가능 날짜를 감안하면 자전거 출퇴근일이 한 달의 절반을 밑도는 셈이다. 참여자들은 주차 걱정 없이 출퇴근을 할 수 있고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우천 시 이용이 어렵고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으로 차량이나 보행자 충돌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전거는 효과적인 교통수단이자 운동수단이다. 운동과 여가활동을 병행할 수 있어서다.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시책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제주도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참여 실적이 기대이하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또 참여자들이 지적한 사항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 야심차게 추진한 시범사업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열정과 지속성을 담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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