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소방당국이 최근 한라산이나 오름을 찾는 탐방객 증가에 따라 봄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한라산과 오름 등 탐방객이 증가로 인한 봄철 안전사고 증가에 대응해 11일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 안전사고는 2107건으로 연평균 421건에 이른다. 특히 산행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에 880건(41.8%)이 집중되며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20년 174건, 2021년 306건, 2022년 478건, 2023년 561건, 2024년 58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요일별·시간대별 사고 비율은 주말(토·일) 34.1%(719건)으로 평일보다 높았고, 낮 시간(낮 12시~오후 3시)에 40.1%(844건)의 사고가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조난으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가 전체의 53.6%(1130건)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실족·추락 14.0%(295건), 개인질환 10.8%(228건), 탈진·탈수 3.5%(73건)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오름이 많이 분포된 동부 읍면지역(43.9%, 924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보도자료 갈무리.
이처럼 산행 인구 대비 사고건수가 가장 많은 봄철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도소방안전본부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신속한 출동태세 확립 등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산악사고 다발지역에는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했으며 통계 기반 위험지역 발굴과 안전시설 점검·보강 등을 통한 사고 예방 안전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소방안전본부는 소방헬기와 드론,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특별구조훈련 및 사고 우려지역 인식훈련도 실시해 구조역량을 강화한다. 민간단체와 유관기관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협업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주영국 도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 산악사고와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 증가에 대비해 예방부터 대응까지 촘촘한 유기적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예방수칙 준수와 대응요령 숙지 등 도민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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