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窓)이며, 개인의 성장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독서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현실을 마주하며 비독자(책을 읽지 않는 사람)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2019년 55.7%에서 2023년 43%로 급격히 감소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바쁜 일상, 디지털 콘텐츠 선호 등이 지목됐다. 특히 책을 읽고 싶어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독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독자 증가 해결을 위해선 단순한 독서 장려 캠페인만으로는 부족하고 독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독애독 대출 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조천읍도서관에서 작년 9월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비독자를 애독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스로 책을 고르기 어려운 비독자 개개인의 관심분야를 조사해 사서가 직접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어르신 대상 책 배달 서비스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비독애독 대출 서비스가 독서의 장벽을 낮추고, 책이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문지훈 제주시 조천읍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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