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자녀를 양육하는 480여 가구가 참여하는 '2025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수눌음 문화를 활용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수눌음돌봄공동체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6년 18팀에서 올해는 105팀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자녀를 양육하는 3가구 이상 자조모임을 구성해 이웃들과 품앗이 돌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육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해 왔다.
이 같은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6년 이래 거의 매년 참여팀이 늘고 있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일상·긴급 돌봄 어려움 해소(94.7%), 자녀의 정서·심리적 안정(98.2%), 육아 정보 공유와 소통(98.9%), 자녀 돌봄 경제적 부담 해소(89.6%), 양육자 마음의 위로(98.9%) 등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수눌음돌봄공동체 공개 모집 결과 112팀(521가구, 1891명)이 신청했고 서면·대면 심사를 거쳐 최종 105팀(481가구, 1799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최대 15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돼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수눌음 돌봄 활동(틈새, 저녁, 주말, 긴급, 일상)과 양육자 활동(정기 회의, 양육자 교육, 아빠 참여 활동) 등을 이어가게 된다.
제주도는 26일 제주썬호텔 대연회장에서 '수눌음 돌봄, 우리들의 파워'라는 주제로 '2025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열고 올해 수눌음 돌봄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발대식에는 105팀이 한자리에 모여 활동가 소개, 사례 발표, 축하 공연 등을 진행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웃과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의 동료애와 인성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의 건강한 공동체를 이끄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