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소비심리 위축, 건설경기 부진 등이 맞물리며 올 1분기 중 제주권 경기가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4일 지난 2월 도내 36개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4분기 제주 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도내 소비심리 위축,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은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어 전 분기(-0.8%)보다 큰 폭 감소했다. 내국인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 -6.2%에서 올해 1~2월 -0.13%로 확대됐고, 외국인 증가 폭은 둔화(68.1%→11.6%)됐다.
숙박업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주요 호텔의 경우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지만 내국인 대상 업소, 농어촌 민박 등이 부진하면서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세 등으로 관광객 비중이 큰 업장 및 면세점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운수업도 항공 운항편소 감소세가 확대되고 단체 관광 수요 부진으로 전세버스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는 주요 기업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비금속 광물은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레미콘 수요 부진 등으로, 반도체는 생산량 조절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농수축산업의 경우 농산물 출하액은 월동무, 당근 등 겨울 밭작물 가격 강세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산물은 최근 참조기, 갈치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 감소와 양식 넙치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 소비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경우 미분양 주택 해소가 지연되면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공공부문도 지자체 SOC 예산 집행이 줄면서 감소했다.
지난 1~2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명 줄어 전 분기(-8000명) 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한편 올해 2분기는 국내선·크루즈 증편, 5월 APEC 회의 분산 개최 등으로 관광경기 부진 흐름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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